영화리뷰 / / 2022. 11. 16. 16:27

영화 돈룩업 배우들의 연기가 걱정이 안되는 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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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룩업(Do Not Look Up)이라는 영화의 포스터입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돈룩업(Don't Look Up)

 

위기 상황 속에서 토크쇼

오늘 리뷰 할 영화는 2021년 12월 8일에 극장에서 개봉했고, 12월 24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돈룩업(Don't Look Up)입니다. 이 영화는 모두가 알만한 유명한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영화 자체가 보는 이로 하여금 뭔가 안정감을 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마치 시청률이 높은 미국 토크쇼 같은 느낌이 납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2시간 19분으로 꽤 긴 편에 속합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영화의 시청 시간이 너무 길어도 힘들어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러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와 풍자가 돋보이는 영화라서 집중이 잘 됩니다. 영화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가 이야기의 중심인물을 맡았으며,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론 펄먼, 마크 라이런스, 타일러 페리 등 그 외 유명 다수의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아담 맥케이가 감독을 하였습니다. 영화의 평점은 전체적으로 종합해 봤을 때 무난한 8점대를 기록했습니다. 장르는 블랙 코미디이고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었던 소재로 대다수의 사람들을 대변해 주는 듯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과감한 상황극을 연출해서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킵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심각한 상황이지만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안 씁니다. 이 영화를 보면 마치 배우들이 내 바로 앞에서 쇼를 하고 나는 토크쇼를 참관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걱정하는 사람만 피곤하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이 영화는 혜성이 지구로 날아오고 있는 상황이고 사람들마다 다른 반응들과 갈등으로 일어나는 해프닝들을 보여 줍니다. 천문학 박사 과정생인 케이트 디바아스키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는 새로운 혜성을 발견해서 기뻐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혜성의 궤도를 계산해보니 지구와 충돌하여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언론을 통해서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고군분투합니다. 그렇지만 언론사는 시청률에만 관심이 있었고 애초에 걱정 따위는 없었습니다. 토크쇼에 출연했던 케이트와 민디는 오히려 대중들의 조롱거리만 됩니다. 케이티와 민디는 점점 걱정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들이 말한 혜성이 지구로 떨어져 멸망할 것이라는 주장이 사실이라며 대책회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케이티와 민디는 백악관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통령 역시 케이티와 민디를 이용해서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쇼를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유명 IT 우주 연구소 CEO인 피터 이셔웰도 혜성의 궤도를 바꾸는 기술로 지구를 구하자는 의견을 냈는데 사실은 거짓말이었습니다. 피터는 혜성을 이용해서 돈을 벌 목적이었습니다. 케이티와 민디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좌절하게 되고 결국 지구는 혜성과 충돌하게 됩니다.

 

어디서 본 것 같지만 보지는 못했던 영화

개인적으로 2021년도에는 대작이라는 느낌의 영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2021년도 12월에 공개되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2021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을 영화로 만들어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느낌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보면 온라인상에서 있었던 루머들과 여러 지구 위기설, 오프라인에서 있었던 사실들을 잘 섞어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들어본 듯하기도 하고 본 것 같기도 한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게이티와 민디의 심정이 됩니다. 이 영화는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정치인, 언론인, 사업가들을 우리가 과연 믿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집니다. 그렇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면 사실 모든 사람을 풍자 한 내용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인간과 인간 사회 자체에 대한 무지함, 이기심, 오만함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영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관객들조차도 풍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영화 감상평은 주말에 늦은 시간 하는 재미있는 토크쇼를 보고 하품을 하면서 이제 자야지 하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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